가이드

이물질이 나왔어요

커피는 기본적으로 농작물이라 수확, 가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물질이 섞이게 됩니다.
농장 근방의 다른 곡물은 물론, 나뭇가지를 비롯하여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산지 환경에 달라집니다.
따라서 현지 농장에서 커피 생두 출하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핸드픽(결점두 및 이물질 골라내기)입니다.

물론 기계로 핸드픽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커피 농장은 영세하기에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미처 골라내지 못한 이물질들이 섞여 수입되는게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로스팅하기 전엔 반드시 핸드픽을 거쳐야 합니다.

예전엔 '핸드픽만 삼년'이란 말이 로스팅 세계엔 있었습니다.
도예가가 되기 위해서 흙반죽만 3년을 해야하듯이 로스팅의 시작은 핸드픽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의 일이라 실수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커피하우스에서는
추출전에도 반드시 마지막 핸드픽을 실시한 후에 분쇄를 하고 있습니다.

돌멩이나 이물질이 문제가 아니라 값비싼 그라인더 장비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선 커피가 지금까지 공산품으로 소비되어왔기 때문에 이러한 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소해하고 컴플레인을 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저희뿐만 아니라 커피 로스터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그 무엇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완벽함은 솔직히 보장을 못합니다. 현지 농장의 수확 환경에 따라 해마다 달라지는
생두들을 일일이 콘트롤 한다는 것도 어렵지만 이를 골라내는 사람의 눈과 손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왜, 예전에 우리도 쌀에 돌이 많이 나왔었잖아요. 지금 커피 농장들이 바로 그렇게 열악한 상황입니다.
한국의 원두 커피 시장이 커져 보다 양질의 커피 생두가 수입되면 이러한 일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만
무엇보다 커피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좀 더 너그러워졌으면 합니다.

분쇄 전에 눈으로 원두를 한번만 살펴봐도 방지할 수 있는 문제니까요.

커피 한잔은 이렇게 현지의 농부들과 우리와 소비자들이 함께 완성을 해나가는 것입니다.